지구촌이 최악의 폭염과 가뭄 그리고 가물다 보니까 또 산불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여기는 스페인.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6월인데 이미 폭염경보가 발령됐고 강수량은 역대 최저, 산불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임계점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1947년 이후 최악의 폭염입니다.
남서부 지방들은 야외 행사, 또 에어컨이 없는 경우에는 실내 행사까지 금지했습니다.
온도가 43도, 어떤 곳은 45도입니다.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다른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고요.
이른바 열돔 현상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도 심각합니다.
캘리포니아의 데스벨리는 50.5도라고 합니다.
이 기후변화의 또 다른 양상은 날씨가 불안정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굉장히 덥다가 또 폭우가 쏟아지다가 이런 여름 날씨를 보이죠.
지금 방글라데시 그리고 인도는 홍수 때문에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수백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습니다.
기후변화도 그렇고요. 코로나도 그렇고요. 인플레도 그렇고요. 인프라가 취약한 나라들한테 먼저 덮칩니다.
이들에게는 이게 생존 문제입니다.
아프리카는 지금 최악의 가뭄 때문에 가축이 폐사하고 있고 또 가축 문제만이 아니죠.
수천만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가 글로벌 기후현황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기후변화 지표가 역대 최악입니다.
온실가스의 주성분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전보다 무려 4%가 높아졌습니다.
지구 해수면의 상승 속도는 1990년대의 2배입니다.
온난화 때문에 빙하가 녹으니까 해수면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죠.
구테흐스 UN사무총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실패한 인류의 암담한 현주소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인류는 어느 길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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